글또 10기를 마치며

글또 10기를 시작하며 다짐 글을 썼던 게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회고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벌써 5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게 신기하지만, 이전 다짐 글에 작성했던 다짐과 액션 아이템을 돌아보며 글또 활동에 대해 돌아보고자 한다.

내 다짐 돌아보기

글또를 시작하며 얻고자 했던 것들에 대해 하나씩 돌아보고자 한다.

1. 꾸준한 글쓰기 습관 형성 - 성공

지금 쓰고 있는 글까지 12회의 글을 빠지지 않고 제출했기 때문에 나름 꾸준하게 글 쓰는 습관을 형성한 것 같다. 사실 매번 제출 기간에 제출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여유롭게 제출한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매번 제출 기한이 임박하여 제출했던 것 같다. 그런데도 패스의 유혹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글을 썼던 것이 나름 뿌듯하고 만족스럽다.

2.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교류 - 아쉬움

사실 이 부분에서는 완전히 실패했다. 글또를 통해서 여러 분야의 분들을 남몰래 지켜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교류하거나 만나지는 못했다. 커피챗을 지금까지 단 1번만 했던 것은 너무 아쉬웠다. 심지어 자발적으로 커피챗을 잡지 못하기 때문에 랜덤 커피챗도 신청했었지만, 편성된 조에서 일정 문제로 만나지 못한 게 너무 아까웠다. 그리고 누군가 커피챗을 제안한다면 꼭 받아들일 생각이었지만, 한 번의 커피챗 외엔 커피챗을 제안받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그것은 욕심이었던 것 같다..!)

3. 자기 성장의 기회 - 일부 성공

열정 가득한 많은 분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긍정적인 부분들을 많이 얻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러 글을 읽으며 새로운 것들도 많이 배우면서, 어떠한 지식보다는 다른 분들의 열정과 글쓰기 솜씨를 보며 느낀 부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매번 제출 기한마다 글을 써야 하므로 어떤 소재로 글을 쓸지를 돌아보며 다시금 나에 대해 돌아보고 다짐한 부분들도 있어, 매번 나를 점검하며 성장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4. 글쓰기와 친숙해지기 - 성공

여전히 나에게 글 쓰기는 어렵다. 아직도 좋은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글또를 시작하기 이전보다는 글을 쓴다는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은 많이 줄었다. 예전엔 글의 퀄리티에 대해 고민이 많아서 글 쓰는 자체가 무서웠는데, 지금은 생각보다 타인은 나의 글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느끼며, 글을 많이 쓸수록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된다는 마인드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글또 활동을 돌아보며 좋았던 점 & 아쉬운 점

좋았던 점

글감 수집 습관 형성

글또 활동을 하며 좋았던 것은 평소 일상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무언가 더 정리해 보면 좋겠다는 것들과 개발을 하며 드는 생각들, 글로 써보고 싶던 내용들을 기록해 두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일하다가 문득 그런 것들이 떠오르면 노션에 추가해 두는데 어느새 그런 소재들이 자연스럽게 쌓아가는 것 같아 좋았고, 또 그를 통해서 일하다 휘발되는 포인트들을 정리해 둘 수 있어서 그 부분이 긍정적이었다.

트렌드 파악과 시야 확장

글의 소재를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분들이 쓴 글을 찾아보기도 하고, 같은 프런트엔드 개발자분들의 글을 찾아보며, 최근에는 이런 트렌드가 있고, 이런 생각들을 하는구나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어 그 부분이 좋았다.

글감에 대한 인사이트

11회의 글을 제출해 보면서 어떤 글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필요한 글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생각할 때는 굳이 글로 정리할 필요 없을 것 같았던 글을 많은 분이 읽고 도움받으시는 것들을 보고, 내가 생각할 때 사소한 것들도 타인에게는 도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커뮤니티의 순기능 경험

글또에 존재하는 다양한 소모임들이 있는데, 비록 나는 대부분 눈팅만 했지만, 너무 흥미롭고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고, 중간중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커뮤니티의 힘이 크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글또를 보면서는 정말 커뮤니티의 역기능은 최소화하고 순기능을 최대화하는 이상적인 커뮤니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게 쉽게 이루어진 게 아니고 많은 분의 노력과 헌신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을 여러모로 느끼게 되었다.

아쉬운 점

글의 완성도에 대한 불만족

12개의 글을 쓰며 한 개의 글도 “너무 만족스럽다!”라고 말할 수 있는 글이 없던 것 같다. 사실 제출을 하면서도 너무 아쉬운 적이 많았고, 내 글에 대한 만족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이러한 불만족이 그만큼 최선을 다하지 못했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네트워킹 부족

글또는 정말 많은 분이 모인 커뮤니티이고, 내가 조금만 적극적이라면 충분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커피챗이나 소모임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에 남는다. 이렇게 간접적으로 참여만 했는데도 좋은 자극들을 많이 받았는데, 더 많은 분을 만났다면 더 많은 인사이트와 자극들을 얻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액션 아이템 미실천

글또 10기를 시작하며 정리한 액션 아이템들을 모두 실천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움에 남는다. 다른 분들이 쓰신 글을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는데, 그것보단 내가 기한 내에 글을 쓰는 것에만 너무 초점이 맞춰졌던 것 같다. 활동 기간이 끝난 이후에라도 큐레이션 된 글이나 프런트엔드 분야의 글 위주로 틈틈이 확인해 봐야겠다.

마치며

글또 10기에 참여한 것에 후회는 전혀 없다. 오히려 참여하다 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아 다음 기수가 있었다면 더 열심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10기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자율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하니, 내가 자율에 맡겼을 때 어떨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소재로만 남겨두고 쓰지 못한 글들을 쓰고 싶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글또가 끝나더라도 일상에서 글을 쓰는 습관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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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게 두지 않고 흘려보내는 개발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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