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 컴퓨터 밑바닥의 비밀

December 18, 2024

이 책은 루 샤오펑이라는 분이 쓰신 책으로 제목 그대로 컴퓨터의 밑바닥, 즉 컴퓨터의 저수준 계층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쉽고도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책을 읽은 계기

이번에 글벗의 책 들중 하나에 응모하여 책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저는 <컴퓨터 밑바닥의 비밀> 을 선택했고, 감사하게도 기회를 얻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많은 책 중에서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스스로 개발자로 일하고 있고 컴퓨터공학 전공자이긴 하지만, 사실 컴퓨터의 작동 원리에 대해서는 깊게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편입 + 복수 전공이라는 핑계로 컴퓨터 구조나 컴파일러 이론 같은 전공 수업을 듣지않아 친구들에게 근본 없다는 소리도 들었었고, 비교적 상위 계층의 개발을 하는 프런트엔드 개발자라는 핑계로 컴퓨터의 근본적인 동작 원리나 방식에 대해 학습을 미뤄왔었습니다. 때문에 이번에 이 책을 계기로 조금 관심을 가지고 그동안 놓쳐왔던 부분들에 대해 알아가고 근본(?)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책의 구조와 주요 내용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컴퓨터 시스템의 구조를 계층 별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크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프로그래밍 언어와 프로그램의 실행과정
2. 운영체제, 프로세스, 스레드
3. 메모리
4. CPU
5. 캐시
6. 입출력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전공자와 비전공자 할 것 없이 어려울 수 있는 저수준 계층의 동작 원리와 방식에 대해서 비교적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서는 어떤 부분에 대해서 설명할 때,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를 제공하거나 일상적인 예시와 비유를 들어 설명해줍니다. 자칫 딱딱하고 복잡할 수 있는 부분들을 조금 더 잘게 다져서 말랑말랑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부분마다 적절하게 예시 코드도 제공해주어서 코드와 함께 설명을 보니 더욱 흥미롭게 책을 읽어 갈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다루는 부분들은 사실상 컴퓨터 공학의 핵심적인 원리들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운영체제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고자하는 컴퓨터 공학 전공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전공자 입장에서도 이 책을 통해 원리를 이해한다면 웬만한 전공자보다 컴퓨터의 동작 방식에 대해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핵심적이고 어려운 지식들을 굉장히 가벼운 투로 전달합니다. 그렇다고 내용의 무게감이 덜한 것은 전혀 아닙니다.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가볍게 풀어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인데, 이 책이 그걸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유머스러운 부분도 조금씩 섞여있던 것 같아 그것도 좋았습니다. (옮긴이의 센스일지도..!?)

<프로그래머들 중 대부분은 아웃사이더이다> 라고 단정짓는 부분도 책의 시작 지점부터 웃음 포인트면서 약간의 공감도 되었습니다…ㅎㅎ

결론

사실 저도 개발자로서 일하고 있지만, 그동안은 컴퓨터의 동작원리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에는 소홀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밌던 점은 책에서 한 파트 한 파트 읽어가며, 아! 이거 에전에 배웠었는데…, 그게 이런 뜻이었구나!?, 이 부분은 잘못이해하고 있었네! 하는 여러가지 모먼트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요즘 프런트엔드 관련 기술들이나 지식들만 학습하다가 봐서 그런지 더 흥미있게 읽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시험기간에 전혀 시험범위 아닌 부분이 재밌어 보이는 느낌과 비슷하죠.

개발자로 일한다고 하더라도 수 많은 분야의 개발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딥다이브하는 영역들이 서로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모든 개발자들이 결국은 컴퓨터를 활용해서 일합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들은 컴퓨터의 동작 원리에 대한 정말 중요한 펀더멘탈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잘 이해하면 각자의 개발 영역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도서 제공해 주신 길벗 출판사, 감사합니다!